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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강아지 강아지 – 강아지 눈을 마주치면 방글방글 웃는 내 강아지 엄마, 어디 가요? 엄마, 언제 와요? 내 뒤꿈치에 눈물 한 바가지 쏟아놓은 내 똥강아지 나란히 누워 싱글벙글 엄마 따라 냉장고 문도 벌렁벌렁 눈만 마주쳐도 싱글싱글 웃는 우리 엄마 벌써 가야 돼? 할 일이 많아서? 내 뒤통수에 아쉬움 한 뭉텅이 붙여놓은 엄마 강아지 엄마 강아지도 이제 내 강아지 아이를 낳고 첫 출근을 하던 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 문을 나섰던 기억이 아직 선하다. 아이가 낯을 가리기 시작하고 애착이 더 많이 형성될 무렵부터는 “엄마 가지 마. 나랑 같이 있어.” 바짓자락을 잡고 울고 늘어지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 놓고 나오며 매일 아침 전쟁을 치러야 했다. 시계도 못 보면서 갈 시간이 되면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현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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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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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즈음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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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에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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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