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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들내미들의 생일 선물 저녁 외식 후 집에 들어가는 길. 아들내미 둘이서 눈빛을 주고받아가며 운동 삼아 동네 한 바퀴 하고 오겠다는 다소 티 나는 트릭을 던진다. '평소 운동이라면 진절머리를 내는 녀석이 다 늦은 밤에 뭔 운동?' 싶은데 오늘따라 꼭 운동이 하고 싶다며 어색한 미소를 자꾸 던진다. "그래라~"했더니 한 시간이 넘어도 안 들어오는 둘. 나중에 보니 둘이서 버스를 타고 댓거리까지 나가서 내 생일 선물로 립 틴트랑 방향제를 사 왔다. 아~ 그래서 아까 차 안에서 "화장품이 영어로 뭐예요?"라고 물은 거구나? cosmetics?라고 하니 "어, O로 시작하던데?" 그러고, "야!" 하면서 팔로 옆구리를 푹 찌르고... 차에서부터 올리브영에 가서 선물 살 계획을 세우고, 댓거리에 올리브영이 어디 있나 검색하려고 화장품이.. 더보기
아직 귀여운 6학년(형제싸움) 중2랑 6학년이 밥상머리에서 또 싸우기 시작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웠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녀석들. "엄마 앞에서, 요놈들 봐라?" 싸움이 또 시작된다 싶어 분노 스위치가 켜질락 말락 참 별것도 아닌 일로 시작해서 서서히 서로 악에 받쳐 일부러 신경을 긁는 말만 골라 하는 두 녀석. "지금 뭐 하는 거야? 둘 다 그만 안 할래?" 소리 지를 타이밍을 재고 있는데, 중2가 제 동생한테 "썩을 놈이..."그런다. `와~이거 안 되겠군.' 하는 찰나, 악에 받친 둘째가 빽 지른 한 마디, "뭐? 썩을 놈? 내가 썩을 놈이면 형아는 `똥 놈`이다!" 울그락 푸르락한 얼굴로 형에게 곧 달려들 기세로 내뱉은 말이 '똥 놈`이라니! 나도 모르게 그만 '풋'하고 웃음이 새어 나와 버렸다. '아직... 귀엽네, 우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