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래장을 곁들인 전복밥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몸보신하고 싶을 때, 기력이 부족하다 싶을 때 전복죽을 해먹기도 하는데요, 죽보다는 밥이 더 간편해서 종종 해 먹는 메뉴예요.
준비물(4인 기준): 전복 중간 크기 4개, 콩나물 3줌 , 당근 1/4개, 청주
달래장: 달래 한 줌, 진간장 5 숟갈, 설탕 2 숟갈, 간 마늘1 숟갈, 고춧가루 2숟갈, 참기름 1숟갈, 통깨 1숟갈, 청양고추 조금
1) 달래장 만들기: 비벼 먹을 양념장을 먼저 만듭니다. 전복밥에는 달래장, 부추장 등 웬만한 간장 양념장은 다 어울려요. 오늘은 달래장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달래는 씻어서 0.5~1cm 길이로 썰어요. 양파를 닮은 머리 부분은 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칼등으로 눌러 으깬 다음 다져요. 볼에 달래장 재료를 모두 넣고 달래장을 만들어요. 맛을 보고 설탕 양과 청양고추 양을 가감해 주세요.
2) 채소 손질하기
식감을 살려줄 채소도 함께 넣어줄 건데요, 콩나물과 당근을 넣으려고요. 당근은 가늘게 채 썰어주고, 콩나물은 2~3번 잘라둡니다.(수분이 빠진 긴 콩나물은 먹을 때 거추장스럽잖아요. 잘라주면 먹기 편해요.)
3) 전복 손질하기
솔로 전복을 문질러 씻은 다음 숟가락으로 전복 껍데기를 분리합니다. 내장은 따로 분리해 놓고요, 전복에서 못 먹는 부분, 입과 이빨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입과 이빨 부분입니다. 세로로 칼집을 넣은 후에 살살 누르면 하얀 이빨이 튀어 나옵니다. 빨간 입부분과 이빨을 제거한 후 전복살을 먹기 좋게 자릅니다. 사실 슬라이스 정도로만 자르면 되는데, 우리집은 해산물을 싫어하는 둘째가 있어 저렇게 아예 다집니다. 채소 싫어하는 아이들 먹이려고 엄마들이 볶음밥에 채소 다져 넣 듯이요.^^ 오늘 산 전복은 크기가 제법 커서 4개만 다지고 두 개는 전복 버터구이 해 먹었는데, 전복을 더 많이 넣으셔도 돼요.
전복살 손질이 끝나면 전복 내장을 다집니다. 전복죽도 그렇듯이 내장이 들어가야 고소한 맛이 살아나잖아요. 내장은 막이 있어 칼끝에 적당한 힘으로 스냅을 주면서 오래 다져야 합니다. 너무 세게 치면 사방으로 튀어서 주방이 어지럽게 되고요 ㅠㅠ 너무 힘없이 다지면 뭉텅이 져요.
4) 밥 안치기
재료 손질이 다 끝났으면 밥을 짓습니다. 채소에서 물이 나오니 밥물은 평소보다 적게 잡아 쌀을 안친 후 다진 내장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손질한 채소와 전복살을 그 위에 올리고 간장 1/2 티스푼, 청주 1/2 티스푼을 넣고 밥을 합니다. 밥이 되는 동안 곁들일 곱창김을 구웠어요. 전복밥과 양념장, 곱창김은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여기에 김치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요.
5) 맛도 영양도 만점인 전복밥, 맛있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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